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몇년간 50여대의 초경량 항공기를 국내에 수입하여 판매하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기종이 52마력 Rotax 503엔진을 장착한 빙고!503입니다.
현재 국내 여러 클럽에서 교육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으로
자가용으로도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최근 ROTAX 세미나에서도 확인하셨지만 2년전부터 ROTAX 503엔진이 단종되어
더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부품이나 기 생산된 엔진이 충분이 조달되어
운영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작사인 ICP사의 영업담장자와 통화중, 더이상 빙고!503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대학 납품을 위해 한달전에 ROTAX 503
엔진과 관련부품을 주문하였는데, 아직 엔진을 구하지 못하였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503엔진의 추가적인 구입에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2사이클엔진이 장착된 초경량 항공기들이 거의 단종되고 있으며, 미국의 스포츠
플레인 제도가 도입이 된 후에, 모든 제작사들이 미국 기준에 맞춘 기종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럽의 초경량 항공기 기준도 기존 MTOW 450kg에서 미국 LSA 기준으로 변경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량항공기 제도가 생기는 것에 대하여 몇가지 제 생각을 두서없지만 적어봅니다.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입법예고한 경량항공기 제도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한다면 당연히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몇가지 조항은 기존의 열악한 시장환경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부분이 있어 이대로라면 영세한 비행클럽들에게
힘든 시기가 올 것 입니다.
(1) 영리행위의 제한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행클럽의 영리행위를 교육에 한정지은 것입니다.
비행클럽을 운영하는 교관이 생계에 필요한 최소 수익밖에 현실에서 새로운 경량항공기 제도에 필요한 모든 투자(보험과 무선설비,...등)를
교관들에게 추가로 부담시키는 것은 가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초경량 항공기로 교육외에도 체험비행, 배너 및 글라이더 토잉, 항공촬영,,,,,등등의 영리행위를 보장하고 있는데,
교육만으로 비행클럽을 운영하라고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전 법에서 보험을 들 경우에는 영리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경량항공기들도 보험을 들고 영리행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정부의 보험 보조
경량항공기 보험료가 항공보험으로 현재 900만원선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영세한 비행클럽들이 감당하기에는 현실성이 없는
금액입니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국산 경비행기 개발하는데 정부예산을 수백억(300억이상)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예전에도 반디호를
개발하는데 수백억 정부예산을 사용한 바 있고요...
정부에서 모든 경량항공기의 보험가입을 하고 안전한 비행을 하기를 원한다면 5~10억의 예산으로 보험예치금을 해주면, 모든 경량항공기들이
자발적으로 저렴한 보험혜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무선설비
제 개인적으로는 모든 경량항공기에 항공 무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격증도 취득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번 법에는 경량항공기에 트랜스폰더의 장착을 의무로 하는데 로컬비행만을 하는 교육기나 자가용은 전혀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모든 분들이 공감하시는 몇가지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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