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초경량비행장치의 무게기준을 MTOW로 바꾸자는 의견은 궁극적으로는 지금보다 무게를 늘리자는
의도나 마찬가지 같습니다.
칼자루를 쥔 공무원은 무게를 늘려줄 생각도 없는데다 특정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는 마당에 한가롭게 "무게기준을
MTOW로 변경한다면 검사(측정)를 어떻게 할까?"란 토론을 하는 것은 마치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 아닌가요?
설사 공무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초경량의 무게를 늘려줄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특정 단체가 극구 반대를 하면 틀림없이 없든 일로
하고 말 것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초경량비행장치의 무게는 늘리고 동시에 스포츠항공기 제도를 도입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만약에 초경량의 무게를 늘리게 되면 스포츠항공기 제도 도입은 불가능할 것이고, 만약에 스포츠항공기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초경량의 무게가 늘어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스포츠항공기 제도가 도입되게 되면 초경량 동호인들 대다수는 좋든 싫든 그리로 가야만 합니다.
그러니 지금의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스포츠항공기 제도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만약에
지금보다 불리한 점이 훨씬 많다고 판단되면 스포츠항공기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지금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면
스포츠항공기제도를 찬성하거나 둘중에 한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이종일님처럼 초경량비행장치의 무게를 늘리기 원하시는 분들은 초경량비행장치의 무게를 늘리는 대신 스포츠항공기 제도를 도입하면
안된다는 객관적으로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찾는데 실패한다면 초경량비행장치의 무게를 늘어나기 보다는 스포츠항공기 제도가 도입될
공산이 훨씬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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