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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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완호
 조회 : 1,581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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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정된 초경량비행장치에 관련한 항공법에서 초경량비행장치의 비행 지역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개정 전에는 "초경량비행장치 비행공역"이라 해서 전국에 21곳을 지정하여 사전 승인없이 자유로이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항공안전본부에서 좀더 자유로운 비행을 하도록 하기 위하여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개정 전에는 일정한 지역의 상공에서는 자유로운 비행을 하라는 뜻이였는데 개정된 취지는 제한지역외에는 자유롭게 비행하라는 뜻으로 바뀐 것이지요.
그래서 명칭이 "초경량비행장치 비행제한공역"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공역을 정할 때 건교부(항공안전본부)에서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각 부처의 의견을 듣고 정해야지요.
개정 전에 안전본부에서 각 부처에 초경량비행장치가 비행하면 안되는 지역이 있는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각부처의 의견 중에 일부만 보면....
해양경찰 : 국내 모든 해안선을 중심으로 좌우 몇킬로미터 내.
국방부 : UFA외의 전지역 즉 발상을 전환한 건교부의 뜻에 절대 동의하지 않음.
산자부 : 전국 고압선 상공 및 인근과 주요 산업시설(발전소 등)
결국 항공법의 문구는 개정하였으나 실제로 제한지역을 어디로 할 것인가 하는 단계에서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으며
대한민국 항공회에서는(활공협회와 기구협회만 안을 제출) 전국 120여곳을 자유로운 비행지역으로 요청했고.. 우리의 초경량항공협회는 서면으로 제출하지 않았지만 공역외의 에서 적절한 장비를 갖춘 동력비행장치에 대해서는 정규 항공기의 비행계획을 통보하는 절차에 따라 정규항공기의 VFR 비행과 같도록 요청했습니다.
이것이 지난 과정입니다.
협회는 현재 혼수상태(개인적으로 볼 때)이지만 그 때는 그렇게라도 소수의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최종 항공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에서 난항으로 시행일자가 임박해도 서로가 동의한 방안이 도출되지 않아 결국 과거의 UFA를 제외한 지역을 모두 초경량비행장치 비행제한공역으로 했고, 실제로 변한 것은 법에서 표현만 달리했을 뿐이지 실제 비행은 개정 전이나 현재나 같은 꼬라지(?)가 되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비행을 하는가 궁금하신 분도 계실겁니다.
제가 비행하는 비행기에는 무전기와 트랜스폰더가 장비되어 있습니다. 이를 두고 돈많은 사람만 비행하는가 라고 비아냥하기도 하지만 결코 돈이 남아서가 아닙니다.
어도지역에서 비행을 하면서 승인된 지역으로는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승인받고 있을 겁니다.
경기도 안산 고잔동 남측과 대부도 일부, 시흥시 정왕동 남측, 화성 남양면, 마도면, 송산면 북측 시화호에 걸쳐 있는 시화호 일대와 트랜스폰더 장착하고 공군방공기관에 통제를 받는 조건으로 제부도까지 입니다.
처음시작은 반경 몇킬로미터부터 시작했고 지금의 넓은 승인지역을 받기 위한 적절한 이유로 비행에 사용되는 댓수입니다. 이번달에는 18대의 비행장치로 130여명이 비행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동비행은 직선거리 50NM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무전기와 트랜스폰더를 장착하므로서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 관제기관에서 긴급한 조언을 요청하거나 청취할 수 있으며 나의 존재를 좀더 정확히 관제기관에 알리기 위해 트랜스폰더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여 이동비행을 주로 하여왔고 지금까지 이동비행 중 아무런 문제점이나 위험한 상황이 없었기에 월단위로 충남 공주, 충남 보령, 전북 전주, 전남 담양의 클럽은 상시 비행계획만 통보하고 비행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저의 비행형태를 두고 정해진 지역에서 비행은 아무리 넓어도 제한된 것이며 정해진 곳을 다닌다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제한적이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정규항공기의 VFR 비행과 동등하게 날아다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이전에 보이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기에 나름대로 수긍하며 느리지만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서 가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비행을 하기 위해서 보다 넓은 지역을 원하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우리의 문제가 나타나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방공식별기관에서 미식별 비행체(일단 적기로 봄)가 들쑥날쓱하는 현상(ㅎㅎㅎㅎ) 무동력글라이더나 동력패러가 군 사격장 공역내로 진입하는 사례가 대표적이지요.
이 같은 것은 우리 협회 소속이나 우리와 같은 동호인은 아니지만 대외기관에서 볼 때는 모두 민간 항공레저인들입니다.
때때로 우리의 문제도 살펴보면서 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누군가를 그러더군요. "당신은 당신이 편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수의 동호인들이 힘들어진다"고...
저는 대답합니다. 다수의 동호인이나 협회믿고 있다가는 나 죽기 전에는 못할 것 같아 내 스스로 내 갈길을 간다"
김 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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