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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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거리비행(cross country)을 마치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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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지익표
 조회 : 1,626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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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거리비행(cross country)을 마치고(완)
1. 이번 비행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김태완 교관에게 감사한다. 이번처럼 2일간 크로스 컨트리를 하려면 다른 교육생들에 대한 비행스케줄을 2일간 블랭크로 만들어야 하고 교관 자신도 1박 2일간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이 여기에 정신을 쏟아야 한다. 비행준비와 계획 등에 여러 날 전부터 머리를 써야 하고 비행기도 보다 정밀히 정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크로스 컨트리는 교육과정의 필수과정이고 나도 오랫동안 희망했으나 여의치 못하다가 이번에 이루어져서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
2. 이번 이벤트는 여러 신문과 방송의 대상이 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연이 아니었다. 한국초경량항공협회 조영식 사무국장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래 동안 사할린 동포들이나 정신대 등 민족문제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TV나 신문에 오르내렸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쓸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제가 당초부터 바라는 것은, 이번 행사가 조금이라도 초경량항공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늙어가신 실버들에게 희망이 되는 일,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정서상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흠쾌히 인터뷔에 응했던 것이다.
3. 초경량비행계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첫째, 국가는 초경량계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고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
날이 갈수록 wellbeing을 지향(指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초경량계는 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나라 초경량계의 실정을 보면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도 열악하기 때문이다. 비행교육기관이 전국적으로 많이 산재해 있으나 거의가 영세하여 보험에 가입하거나 교육기관지정을 신청할 수 있는 처지가 되지 못한 것이 실정이다. 지금까지 국가는 규제 일변도로 안전성을 요구하고 있을 뿐 조장행정(助長行政)면에는 너무도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국민생활 향상을 위하여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초경량계의 육성발전을 위해 당국은 보다 적극적인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보다 규모있고 질서있는 교육기관 육성과 안전성 확보로 보다 엎그래이드된 초경량게로 발전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둘째, 초경량항공협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나는 협회의 실정을 처음 들게 되었을 때 놀랬다. 많은 동호인들이 있고 클럽들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동력비행장치를 국가가 관리하고 있으므로 수요자들의 단체가 반드시 건전해서 민관(民官)이 일체가 되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이와 같은 구조는 민주국가에 있어서 기본질서에 속한 것인데도, 초경량계의 협회만은 골격만을 유지하고 있는 기형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그 원인은 지주(支柱)가 되어야 할 영세한 비행클럽들의 현실이 기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고, 둘째는, 회원들의 참여부진이므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스스로 역할을 증대하는 방법이다. 혹은 제3의 방법으로라도 협회가 활성화 되는 것이 초경량계의 발전에 선행적(先行的) 요건이며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수고하시는 협회 임직원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
4. 맺는 말
나는 현재까지 63.4시간 비행했다. 고대하던 장거리 비행도 경험했다. 아직도 조종에 미숙한 점이 많아 계속적으로 노력할 작정이지만, 우선은 현재 법개정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 훌로트(float)를 장착하여 남해를 날 날을 기다리면서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다가 끝이 나더라도 나에게 종점은 없다. 이것은 영원(永遠)에서 영원(永遠)에 이르는 나의 신앙이요 자유(자유)로 나아가는 나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며, 새 해에도 안전비행하시고 행복하시기 빕니다. <고향방문시 쵤영한 사진들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아 싣지 못해 참으로 이쉽다.)
단기4338년 12월 28일 아리 지 익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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