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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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거리비행(cross country)을 마치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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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지익표
 조회 : 1,950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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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거리비행(cross country)을 마치고(3)
우리는 미리 GPS에 기착할 곳의 좌표를 설정해 놓았으므로 GPS가 지시하는 방향을 보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갔다. (나는 방향에 신경을 써야 할줄 알고 미리 지도상에 방향을 면밀히 표시해 놓았으나, 김 교관의 말은 방향을 설정해 놓아도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늘 수정할 수 밖에 없으므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갓이다. 실제 비행을 해보니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가는 방향에는 2,000f ~ 3,000f 가까운 산들이 있으므로 때로는 4,500f 까지(기압고도) 높여 비행했다. 특히 바람이 강하였으므로 가급적 AGL에서 떨어지도록 고도를 높여야 했다, 그런데 고도를 너무 높이면 공기밀도가 떨어져 비행속도도 떨어짐으로 적당한 높이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나는 장거리 비행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공중에서 항공기나 전투기 또는 헬리콥터들과 조우하거나 후류가 두려웠으므로, 인터넷으로 정기항로 조사도 했었는데, 실제는 그날 視程(시정)이 좋았고 지상 MCRC 와의 교신으로 큰 염려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첫 기착지인 공주의 좌표는 62706N 1270514E 이므로 GPS를 따라가면 되지만, 敎材(교재)에 있는 대로 지역에 따라 금지지역(prohibited area), 제한지역(restricted area) 군작전지역(military operation area), 경보지역(alart area)등이 이 있으므로 수시로 1번기가 mcra 와 교신한다. watchman, siera two one zero niner. 부르면 siera two one zero nine, go ahead. 라고 답한다. 우리의 진로 상에 오산기지가 있는데 피해가지 않고 직진해도 좋은가? 라고 물어본다. 좋다는 허락을 받았으므로 Roger 라 답하고 계속 직진하여 나아갔다.
그런데 항공무선을 하려면 항공무선사 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HAM 3급 자격밖에 없으므로 또 다시 도전해야 하는가 생각하니 머리가 무겁다.
4,500f 로 올라가니 청명한 날씨에 넓은 땅들이 모두 발 아래에 전개된다. 나는 동요 “그네”의 가사가 좋아 즐겨 부르는데,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쉬고 보도다.
한번 구 르니 나무끝에 아련하고
두 번을 거듭차니 사 바가 발아래라
마음의 일만근심이 바람이 실어가네
라고 부르면 매우 후련함을 느낀다. 그런데 직접 하늘에 올라와 視界(시계)를 내려다보니 ‘그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렇게 공중에서 자유를 만끽하니 참 좋다. 오! 자유. 자유는 우리가 추구할 최고의 가치임을 새삼 느꼈다. ‘권리’나 ‘의무’같은 개념은 모두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편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참 자유 안에 구원이 있다고 믿고 있다. 너무도 감사하다. 이는 하느님의 크신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랴!
우리는 비행계획에 1차 2차 3차로 항로를 설정했다. 후에 들은 이야기인데, 항공기도 정기항로 외에 2차 3차의 비상항로를 설정해야 하며, 3차에서 비상착륙을 하고도 45분간 더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리더기인 CH 601기는 CH 701기 보다 속도가 빠르므로 앞장서서 가다가 전후좌후 상하운동을 하면서 우리를 인도해 주었으므로 심심치 않았다. 장거리비행에 두 대가 함께 비행하니 참 좋았다.
나는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면서도 터블런스에 대비하고 고도에 맞추어 상하우동과 방향 유지에 신경을 쓰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쉴 새 없이 김 교관에게 묻어가며 장거리비행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많은 경험들을 하였다.
1번기에서 호출이다. 13, 09 하므로 09,13. 라고 응답. 앞으로 공주까지 약 3마일정도 남았으니 고도를 낮추자는 전갈이다.
어는 듯 공주비행장 부근에 온 것 같다. 나는 처음 보는 비행장을 찾는 일과 거기에 어떻게 착륙하는가 하는 것이 장거리비행에서 체득할 첫 목표었다. 바람은 북풍이지만 어떻게 장주에 진입하며 left 또는 right 어느 패턴으로 돌아 착륙한는지 생소하였다.
기다리고 있는 이준호 교관의 안내로 무사히 비행장에 도착하고 보니 어섬을 이륙한지 1시간만인 10시 30분이었다. 배풍이 강하게 불어 20분 정도 단축된 것이라 한다. 비행기로 오니 이렇게 빨리온 것이 생각 밖이었다.
나는 공주 club이 첫 cross country 에서 처음 맞는 clup 이다. 그런데 이 교관은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수륙양용 비행조종 교육과정을 첫 번째로 올려놓고 있어서
더욱 인상이 깊었다.
동행한 교관들은 서로 구면이었으나 나는 초면이었으므로 첫 인사를 나누었는데 사 전에 소식을 들어 그러시는지 오랜 구면과 같이 응대해 주어 고마웠다. 차 대접을 잘 받고 한참동안 쉬며 담소하다가 이쉬운 작 별인사를 나누고 11:20 다음 기착지를 향 해 떠났다. (4)에 계속
단기4338년 11월 24일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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