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한국적 초경량 제도의 발전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권장협님의 글중에서 "스포츠-시험기로 하면, 초경량동호인들에게 손해날것이 없어 보입니다. "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기존 초경량 동호인들은 이미 3년전에 교통안전공단 체제로 전환될 때, 협회발급 자격증을 가진 분들은 시험을 보고 다시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즉, 기존의 협회 초경량 자격증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비행을 하였지만, 교통안전공단의 자격증을 발급받기 위해, 교통안전공단 주관의 자격시험을 추가로 보았습니다.

비행장 문제도 자체적으로 발로 뛰어 하천부지이지만 스스로 비행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스스로 비행장을 계속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일부 GA를 하시는 분들은 스포츠플레인 제도 도입을 주장하면서 초경량 비행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데...꿈도 야무지십니다.

현행 초경량 비행장의 대부분은 초경량 교관들이 각 지역에서 몇년간 주민들과 공존하며 비행장을 만든겁니다. 일부 주민들과 친화되지 못한 초경량 비행장은 민원때문에 폐쇄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포츠플레인 도입되었다고 기존 초경량 비행장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어떤 교관이 자신은 자격증도 없는 스포츠플레인이 자기 비행장에서 뜨고 내리는 것을 허락할까요?

기존 초경량 항공기의 흡수없이는 우리나라에서 스포츠플레인,,,힘들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현실적으로 볼때 기존 초경량 항공기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스포츠 플레인이 도입 되어야 하며, 기존 초경량 항공기 교관이나 조종사들에게 비행경력이나 자격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결코 스포츠 플레인이 활성화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장거리비행 허가 부분도 그렇습니다.

초경량 항공기 오너분들중에 장거리 비행을 매일 아니 매주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자주 장거리 비행을 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스포츠파일럿 아니라 PPL이라도 취득하십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PPL을 취득하고 계십니다.

대부분 초경량 항공기 소유자들은 공역내 비행을 주로 하시며, 가끔 인근 초경량 비행장에 방문하길 원할 뿐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일반비행장에서 비행하는 것이 그리 좋은 것도 없습니다.

시설은 깔끔하고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어차피 김포공항에서도 세스나들이 격납고가 아닌 야외 주기장에 주기되고 있으며,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틈틈히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무지 불편할 것입니다. 착륙해야 하는데, 여객기 먼저 내려야 한다고 한 20~30분씩 대기하게 될 것이고, 보안문제 때문에 공항출입하는데 몇십분씩 소모할 것입니다.

물론, 기존 초경량 비행클럽의 시설이 열악하고 운영절차에 개선할 여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초경량은 지난 20여년간 자의든 타의든 한국적으로 발전을 해 온 것입니다.

현행제도의 무게기준(Empty Weight)만 MTOW 체제로 변경되면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 왜, 항공안전본부의 위탁을 받은 교통안전공단에서 모두 관리하고 있으니까요.

스포츠플레인 도입되고, 기존 초경량 항공기 교관이나 조종자들의 비행기록이나 경력을 그대로 인정해준다면, 스포츠플레인 도입에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만....

자격증을 처음부터 다시 취득해야 한다면, 누가 찬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