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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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거리비행(cross country)을 마치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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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지익표
 조회 : 4,833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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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거리비행(cross country)을 마치고 (2)
당초 계획은 2005.11.15.09:00 어섬을 이륙하여 S2109 CH601 기와 발안에서 만나 공주 전주 담양에 기착하였다가 녹동에 가서 1박하면서 급유를 한 후, 다음 16일 오전 9시 녹동을 출발하여 목적진인 고향 완도읍에 있는 각 학교 상공을 선회하여 청소년들에게 기개를 시어주고 오던 길을 되돌아갈 작정이 었다. 아래 사전 계획표와 같이 각 기착지의 좌표, 거리, 소요 시간 및 항로 및 비상착륙 계획을 세웠다.
(단, 완도는 착륙장이 없어서 사정상 표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다. 예보로는 풍속이 6~9 m/s 었으나 10m/s 정도(시간당 20kn) 로 거의 정북에서 불어와 이륙이 만만치 않았으나 교관들의 합의로 09:30 이륙하기로 1시간 전에 보고를 마쳤다. 나로서는 첫 cross country 일 뿌만 아니라 81세 아무개가 비행기를 몰고 고향에 간다고 미리 알려놓았으므로 부담도 되어 떠나기를 바랐다.
09:30. 비행기에 올라 먼저 김태완 교관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하느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으나 이번 장거리비행은 나에게 특별한 은혜이므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도했다.
이제 출발이다. Prop. Clear를 크게 외친 후 비행절차에 들어갔다. 서서히 taxing. rpm 2000에서 ignition check 후 runway 33 으로 서서히 진입하였다.(어섬이착륙장은 330도와 반대편 150도 방향의 활주로 1개가 있어서 풍향에 따라 선택한다).
그런데 강한 측풍 때문에 aileron 과 러더로 견제하면서 최대허용파워(maximum allowable power)로 이륙활주(takeoff roll) 하다가 규정된 55마일에 다다르자 부양조작(lift off)하여, 65~ 70 마일로 계속 직진 1,000f 까지 상승하여 서로 만나기로 약속한 현대 기아자동차 연구소(남양)상공에 도달하여 Sierra two one zero nine, Sierra two one one three 하고 동행의 CH601 s2109 안제성 교관기를 불렀다.
참고로: HAM(아마추어 무선)에서는 자기 콜싸인을 먼저 대고 다음에 상대방을 부르는데(예컨대 CQ,CQ,CQ 한 다음 내 콜싸인인 DS1QQW를 먼저 말함), 항공무선에서는 상대방을 먼저 호출하고 자기를 댄다. 우리 비행기 상호간에서는 local 주파수 128.900mhz를 사용한다. 그리고 S2113을 단순히 13(one three)으로, S2109는 09(zero nine 또는 zero nina)로 약칭하기도 한다.
우리는 601기로부터 무전으로 13,09 하며 601기가 우리 비행기의 뒤편 윗쪽에 와있다고 알려왔으므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함께 장도에 올랐다. 이번 비행에는 601기가 리더기다.
다음 (3)에 계속
단기4338년 11월 24일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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