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R(시계비행규칙)은 “See and avoid – 육안으로 보고 피하기” 가 그 근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탁 터인 공간인 하늘에서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라면 구름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이륙단계에서부터, 구름은 “씰링”이라는 장애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륙 후, 운항 중에는 고도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구름으로부터 500피트 아래, 1000피트 위쪽, 수평으로 2000피트 떨어져야 한다. 이륙할 때, “씰링”은 1000피트 이상이어야 한다.
VFR에서는 구름이 상당히 주요한 고려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METAR(METeorological Aviation Report: 공항의 기상관측 보고서)나 TAF(Terminal Aerodrome Forecast: 공항기상예보)에 보면 ‘Ceiling”이라고 나와 있지 않다. 그냥 SKC, FEW, SCT, BKN, OVC의 5가지로 분류하여 FEW030 혹은 BKN025로 표시하는 등 구름의 높이와 함께 나타내고 있다.
하늘의 구름상태를 표시하는 분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Ceiling”은 어느 구름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 것인가?
구름은 3차원의 공간에 떠 있기 때문에 흔히 고도에 따라 구름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 때문에 구름의 상태를 나타내는 분류 다음에 고도의 정보가 따라다닌다.
관측하고 있는 하늘에 구름이 있다고 할 때, 그 분포 상태나 양을 나타내기 위하여, 관측하고 있는 하늘을 8등분(Octa)하여 구름의 양을 비율로 나타내고 있다. 즉 5 옥타(Octa)라고 하면 내가 보고 관측하는 하늘을 8등분하여 그 중 5가 구름으로 덮여 있다는 것이다. 8 옥타(Octa)하면 내가 보고 관측하는 하늘이 모두 구름에 가려 있다는 뜻이다.
이를 기준으로
① “SKC”(Sky Clear)는 0/8 구름이 없는 맑은 하늘을 말하고 때때로 ‘CLR’(Clear)라고 하여 12,000피드 이하에는 맑고 구름이 없다고 표시하기도 한다. 간혹 ‘CAVOK’(Ceiling And Visibility Okay)라고 하면서 VFR하기에 최상(바람만 없다면)의 날씨를 나타낸다.
② “FEW”(Few)는 1/8~2/8 정도로 하늘은 맑지만 구름이 간혹 있는 상태이고,
③ “SCT”(Scattered)는 3/8~4/8로서 구름이 약간 끼어 있지만 푸른 하늘이 반 이상 보이는 정도이며
④ “BKN”(Broken)은 5/8~7/8로 하늘을 가리고 있어 간혹 푸른 하늘의 조각이 보일 정도이다.
⑤ “OVC”(Overcast)은 8/8로서 하늘 전체가 구름으로 가려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그럼, 씰링(Ceiling)은 어느 상태를 말하는 것인가?
씰링은 지상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제일 아래쪽의 “BKN”혹은 “OVC”를 말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분포상태를 나타내는 분류기호 다음에는 고도를 나타내는 정보가 따라다닌다. METAR에서 “SCT030 OVC100”이라고 하면, 이때의 실링은 “SCT(Scattered)”가 아닌 “OVC(Overcast)”가 되고, 구름의 고도는 OVC100이므로 10,000피트가 된다.(항공에서 고도를 레벨-Level-로 나타낼 때는 100단위임). 앞의 예를 보면 3,000피트 상공에 약간 구름이 끼어 있고, 10,000피트 상공에는 구름이 덮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씰링은 10,000피트이다.
최용택( FAA Airplane/Helicopter-Instrument P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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