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AOPA-Korea가 정말로 초경량 항공기 무게기준 변경을 반대하는지..왜?

현재, 우리나라 초경량 항공기의 등록기준은 Empty Weight를 기준으로 하며 1인승은 150kg, 2인승은 225kg이하입니다.

몇년전에 현실적으로 운영상 불편하고 손이 많이 가능 2Cycle엔진에서 4Cycle엔진을 장착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하여 국내에서도 2Cycle 엔진을 4Cycle엔진으로 교체하는 경우에 한해 250kg까지 초경량 항공기로 등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Empty Weight으로 항공기를 규제하는 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정육점에서 삼겹살파는 것처럼 무게를 달아서 파는 것처럼, 비행기를 관리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넌센스입니다.

왜냐하면, 비행기 도색을 하면서 무게가 15kg정도가 늘어나며, 안전을 위해 통신장비(무전기, 인터컴, 헤드셋)를 장비해도 무게가 늘어나고, 낙하산(BRS)을 장착하면 20kg 이상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 225kg 무게기준을 맞추기 위해 등록시 도색도 안하고 뻔히 장착해야 할 옵션사항도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등록을 하고, 등록 후 다시 장착하여 비행을 하는 현실입니다. 이런 과정을 하려다 보니, 저역시 등록과정에서 가벼운 엔진을 장착하여 시험비행하다가 비행기가 착륙중 불시착하여 수천만원의 손실을 본 경험도 있습니다.

이런 답답한 시행착오를 고쳐보려고 그동안 초경량협회나 소유자들이 안전 및 비용절감을 위해 초경량 항공기 기준을 현행 Empty Weight에서 무게기준 상향(50~60kg정도)이나 외국(유럽)처럼 MTOW로 변경하여 줄 것을 요구하여 왔습니다.

또한, 실제 초경량 항공기의 안전성검사를 담당하는 교통안전공단에서도 무게기준변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MTOW로의 변경을 항공안전본부에도 수차례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초경량 항공기 관련 간담회 자료 참고)

그런데, 곧 바뀔것이라던 무게기준이 시간이 지나도 변경되지 않길래, 제가 최근에 새로 바뀌신 항공안전본부 사무관과 교통안전공단에 MTOW로의 기준변경이 되질 않는 이유를 질의해 보면 여러가지 이유를 대곤 합니다.

먼저, 항공안전본부 담당자가 교체되어 업무파악중이다는 것(몇년째 담당자 바뀔때마다 업무 파악만 하는지...)과 AOPA-Korea에서 초경량 항공기 무게를 늘리는 것을 반대한 다는 것입니다.

초경량항공기의 무게기준을 Empty에서 MTOW로 변경하면 무게기준이 약간 상향되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Empty Weight 320kg 이상이 될 수가 없으며, 전국에 있는 초경량 비행장의 활주로(300~400미터) 길이를 고려할 때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의 성능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결코, 4인승 세스나 172나 GA 항공기가 초경량으로 둔갑하여 초경량 비행장에서 이착륙 할 수가 없습니다.